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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따라 '들썩'…당국 테마주에 칼 빼든다

<8뉴스>

<앵커>

안철수 테마주, 문재인 테마주 이렇게 유력인사와 관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가가 춤을 추자 금융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증권사이트에 오른 이민화 솔고바이오 사외이사가 안철수 원장과 찍은 사진입니다.

'친분이 두텁다' '이념과 뜻을 같이하는' '가장 측근'이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이후 솔고바이오 주가는 5거래일만에 49% 넘게 급등했습니다.

사진 한 장이 주가를 뒤흔든 사례는 또 있습니다.

'대현'이란 기업은 회사 대표가 문재인 이사장과 찍었다는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되자 주가가 두 달새 세 배 반 폭등했지만, 사진 속 인물이 대표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렇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인사와 회사관계자와의 친분을 앞세운 정치인 테마주가 무려 60여 개나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업 가치와는 무관한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는 춤을 춥니다.

[이무진/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단 한 번만이라도 재무재표를 통해서 매출액 증가와 이익기여도가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손실 방지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마주의 가격변동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고찬태/금융감독원 자본시장 1국장 : 유포된 내용의 허위사실여부 및 유포자의 신원파악 그리고 관련자들의 주식명의 내역들을 조사하여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고발 등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감독 당국의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21일) 증시에서 이른바 정치 테마주 대부분이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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