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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결혼시켜주자" 회장님이 직접 나섰다

<8뉴스>

<앵커>

지난주에 30대 미혼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 드렸지요. 기업체들까지 직원들 짝 찾아주기에 나섰습니다. 직원들이 안정된 가정을 갖는 게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입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기업체가 마련한 단체 맞선.

대기업 남자 직원들과 대학 교직원, 체육회 소속 여직원들이 말끔히 차려입고 모였습니다.

단체 맞선은 기업체 회장님이 직접 주선했습니다.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 백마 탄 왕자님도 안 계시고 쌍두마차 타는 공주님도 안 계십니다. 그러니까 왠만큼 맞으면 사귀고 같이 결혼하고.]

어색했던 분위기는 이내 설레임으로 바뀝니다.

[서재용/두산중공업 사원 :  마음 통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결혼에 성공하는 첫 커플은 회사가 신혼여행비까지 제공합니다.

한 대기업이 인기 TV 프로그램을 흉내 내 만든 '직원용' 맞선 프로그램입니다.

계열사 직원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교외 펜션에서 1박 2일간 마음에 맞는 상대방을 찾도록 했습니다.

[고재윤/에스원 사원 : 제가 왜 4번에 흔들리냐면, 노래 부르실 때 총알을 저한테 쏘신 것 같아서.]

기업들이 '직원 배우자 찾기 행사'를 마련하는 건 1차적으론 미혼 직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그것이 결국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조의수/에스원 부장 : 저희 회사는 야간 근무가 많아서 이성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가정이 안정이 된다고 하면 업무에 효율성이나 일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30대의 미혼율은 지난 10년 새 두 배 이상 높아졌고, 특히 남성은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미혼입니다.

만혼 분위기 속에 저출산이라는 사회문제까지 부각돼,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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