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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회장, 실세 의원 보좌관에 직접 청탁"

<8뉴스>

<앵커>

검찰이 구속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실세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구명로비를 했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재민 전 차관을 다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SLS 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난 2009년 말.

이국철 회장은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렌터카업체 대표 문 모 씨를 만나 친한 국회의원 보좌관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후 문 씨의 소개로 현 정권 실세로 꼽히는 국회의원의 보좌관 박 모 씨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습니다.

이 회장은 SLS그룹 관련 민원 서류를 박 보좌관에게 넘겨주며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박 보좌관은 SBS 취재진에게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SLS조선의 워크아웃 관련 문건을 받아 관계 기관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민원담당 보좌관의 고유 업무일 뿐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보좌관은 또 "이 회장으로부터 기념품을 받았다가 고가의 시계라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보좌관은 "이국철 회장과 관련된 내용을 실세 국회의원에게 보고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박 보좌관이 이국철 회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박 보좌관을 출국 금지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을 오늘(21일) 오전에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쯤 신 전 차관에 대해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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