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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 피격진지 첫 공개…그날의 아픔 선명하게

<8뉴스>

<앵커>

연평도가 포격을 당한 지 1년이 돼갑니다. 당시 피격을 받았던 해병대 진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연평부대에서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리의 상징인 독수리와 지상전투를 뜻하는 별 그리고 상륙작전을 의미하는 닻, 앵카라고 불리는 '해병대' 모자의 표식입니다.

이 금색 앵카가 연평도 도로변 나무에 박혀있습니다.

1년전 마지막 휴가를 가던 도중 부대로 복귀하다 변을 당한 고 서정우 해병의 유품입니다.

[이성행/해병대 연평부대 대위 : 폭발하면서 파편이 터지면서 우연히 앵카가 (나무에) 박혔습니다.]

깊게 패인 도로와 파편의 흔적들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연평부대의 피격현장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천정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부대 화장실, 벌집이 돼 버렸던 진지는 그 때 그 순간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당시 북한군의 방사포가 떨어진 바로 그 지점입니다.

폭발로 수천 개의 파편이 진지 곳곳에 박혔습니다.

해병대는 지금도 당시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서 조금 흉하지만 진지를 그 모습 그대로 보존해놓고 있습니다.

[김정수/대위, 연평도 포격 당시 중대장 : 공룡 발자국이 점점 다가오는 그런 느낌이었고 올라와서 봤을때는 화염에 휩싸인 상태.]

숨진 문광우 해병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픔이 밀려옵니다.

[한규동/병장 : 심장이 무너진다 그래야 하나. 제가 사랑하던 후임이 한 순간에 그렇게 되니까 말로 이루 할 수 없는 그런 아픔이….]

동료를 잃는 와중에 끝까지 대응사격을 했던 대원들의 전우애.

곳곳에 남아있는 그 때 그 현장을 보전하고 교훈으로 기억하면서 우리의 연평부대는 더욱 더 강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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