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이프 처벌 우리가' 재판 어디서 받나 신경전

<앵커>

리비아 카다피에 후계자였던 차남 사이프가 그제(19일) 붙잡혔죠. 그런데 사이프가 재판을 어디서 받나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새벽 리비아 남부 사막지대에서 체포된 카다피 차남 사이프는 현재 트리폴리 남서쪽 진탄에 구금돼 있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사이프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국제형사재판소가 사이프의 재판권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6월 사이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오늘 수석 검사를 리비아로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국제형사재판소 수석검사 : 사이프가 어디서 어떻게 재판받을 것인지를 리비아 과도정부와 협의할 예정입니다.]

카다피가 산채로 체포된 뒤 이송과정에서 숨지고, 시신도 부적절하게 전시되는 등 리비아 과도정부의 사법체계에 대한 의구심이 재판권 주장의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사이프가 리비아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리비아 진탄 국방위원장 : 사이프 재판을 다른 나라에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랐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정보기관 수장 알 세누시도 체포되는 등 카다피 정권 주요 인사들도 속속 체포되고 있어 이들의 사법 처리 과정에서도 적절성 논란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