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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타 충격' 임수정, 아픔 딛고 돌아왔다

<앵커>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봉변을 당했던 여자 격투기 선수 임수정 씨 기억하시죠. 그때 충격 때문에
그동안 링을 떠나 헬스 클럽에 코치로 일했습니다.

다시 힘차게 돌아온 그녀를 이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들킥, 니킥, 빠른 펀치까지.

임수정은 온 몸이 땀에 젖을 때까지 샌드백을 두드립니다.

이렇게 해야 넉 달 전의 그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자 개그맨 3명에게 얻어 맞는 충격은 그만큼 컸습니다.

가벼운 스파링이라는 일본 방송 관계자의 말을 믿고 나섰다가 당한 일이었습니다.

[이건 예능 분위기가 아닌데요?]

[임수정/여자 격투기 선수 : 방송을 찍으면서 생각지 못했던 그런 식의 전개가 되다 보니까, 그런 상황을 예측을 못했다는 것 자체가 저의 자질 부족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일본 방송에 속아 웃음거리가 된 것보다 한국 격투기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것이 더 가슴 아팠습니다.

[임수정 경기보고 '여자격투기팬이 됐어요'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가장 고맙고 가장 뿌듯했던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었죠.]

그 충격으로 잠시 링을 떠났습니다.

헬스클럽 코치로 일했습니다.

그래도 늘 마음 속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선수생활에 집중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수정은 최근 다시 샌드백과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1월 국내 복귀전에서 더 당당해진 임수정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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