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싸다고 굶을 수 없고' 엥겔계수 7년만에 최고

<8뉴스>

<앵커>

소비지출 가운데 먹거리에 쓴 비중, 엥겔계수가 저소득층에서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돈은 더 썼는데, 양은 오히려 더 줄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정동의 한 전통시장.

너무 비싸다 싶지만 먹거리니 안 살 수도 없습니다.

[김덕순/서울 신정동 : 없으면 할 수 없이 사야죠, 어떡해요. 물가가 그런걸. 먹는 건 많이 먹지 않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요.]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3분기 하위 20% 저소득층의 엥겔계수, 즉 소비지출 가운데 식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2.8%, 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물가가 오른 탓에 식음료 지출은 한해 전보다 7%나 늘었지만, 먹은 양은 1.9%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식당과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같은 식사비까지 합친 실질 엥겔계수는 33.0%.

소비지출의 1/3을 식생활에 쓴 셈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공산품은 비싸지니까 구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식료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앵겔지수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식료품이나 교통비처럼 안 쓸 수 없는 지출 비중은 늘고, 가정용품, 오락문화 등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지출은 줄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