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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다른 아들…차남 체포 "죽여 달라"

<8뉴스>

<앵커>

리비아의 2인자였던 카다피의 둘째 아들이 체포되면서 남아있던 카다피 지지세력이 와해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는 달리 아들은 재판을 어디서 받게 할 건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 유목민의 전통복장으로 위장한 채 달아나다 붙잡힌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입니다.

평소와 달리 수염까지 기른 알 이슬람은 현지 시각 어제(19일) 오전 리비아 남부 사막지대에서 니제르로 달아나려다 매복 중인 과도정부군에게 체포됐습니다.

알 이슬람은 마지막까지 살려달라고 애원했던 아버지와 달리, 체포 직후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 아티리/시민군 사령관 : (체포된 뒤) 돈으로 거래하려 하진 않았습니다.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라고 했습니다.]

카다피 사망에 이어 후계자였던 둘째 아들까지 체포되면서 카다피 지지세력은 구심점을 완전히 잃게 됐습니다.

[트리폴리 주민 : 전 세계가 리비아를 지켜보고 있어요.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독재는 이제 완전히 끝났습니다.]

알 이슬람은 반인륜 범죄혐의로 국제형사 재판소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카다피 불법처형 논란을 의식한 리비아 과도정부는 알 이슬람을 리비아 법정에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로 압송해 재판을 받게해야 한다고 밝혀 재판 관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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