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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도 운치있게…뉴욕 '멋 살리기' 유행

<8뉴스>

<앵커>

'재개발'하면 옛 건물들을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지어올리는 것만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에선 원래 있던 것들의 멋을 살리는 재개발이 요즘 유행입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유행의 진원지로 뜨고 있는 브루클린에 새로 열린 시장, 디캘브 마켓입니다.

특색있는 공예품을 파는 점포들이 많아서, 여러 잡지에도 소개되는 등 요즘 주목을 받는 곳입니다.

[니콜로/브루클린 시민 : 작은 공방들이, 대형 백화점에는 없는 흥미로움과 활력을 이 동네에 더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상품보다 더 특색있는 건 점포들입니다.

부둣가에 버려져있던 폐 컨테이너들이 상점으로 변신한 것입니다.

[제시카/시장 운영 회사 : 멋져 보이잖아요? 그리고 컨테이너의 산업적인 외양이 브루클린 시내 모습과도 잘 어울려요.]

허드슨 강변의 '하이 라인' 공원은 과거 공단 지역을 지나던 80년된 고가 철교의 기찻길을 그대로 살려, 독특한 멋을 자아냅니다.

또 다른 관광명소인 첼시 마켓은 '오레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자들을 만들던 100년된 과자 공장의 시설물들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마가렛 리/뉴욕 '디캘브 마켓' 개발 :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것 같이 쓰던 물건이나 있던 물건들을 모아서 어떻게 조화를 잘 만드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뉴욕의 성공적인 재개발 사례들은 옛 것을 부수고 번쩍이는 새 건물을 짓는 게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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