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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낮잠풍습 '시에스타' 경제난에 사라져

<8뉴스>

<앵커>

남유럽 지역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생활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시에스타'라고 불리는 여유로운 낮잠 풍습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유럽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즐기는 낮잠.

시에스타라는 스페인의 전통 낮잠입니다.

직장인들은 두 시간 동안의 점심시간을 활용해 느긋하게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대신 어스름해지는 저녁 8시쯤 퇴근합니다.

이제 이런 여유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최대의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의 구내식당은 빠르고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는 직원들로 가득합니다.

점심시간이 45분 정도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산체스/마드리드 시민 : 상점들 개점 시간이나, 아이들 등하교 시간 같은 일상생활하고 달라지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합니다.]

대신 집중 근로시간제가 도입돼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합니다.

[부께라스/근로시간 개선 위원장 : 퇴근시간을 4시나 5시, 늦어도 6시에 맞추도록 집중 근로시간제 확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유로존 17개 나라 가운데 10위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깊어가는 경제위기의 시름 속에서 시에스타의 전통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돼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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