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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한미 FTA 비준안 놓고 여야 대립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대통령의 제안을 야당이 거부하자, 여당이 강경 기류로 되받은 충돌 직전 분위기의 일주일이었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대통령.

[이명박/대통령 :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의지를 양당 대표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이 야당에 대한 압박, 일방처리 수순 밟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FTA 비준만 해주면 석달 내 ISD 재협상 요구를 하겠다는 대통령의 제안은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ISD 폐기 유보를 위한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길 바랍니다.]

[김기현/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믿지 못하고, 미국의 장관을 믿는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강행 처리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폭력으로 저지하겠다는 그런 위협도 이제는 돌파를 해야 됩니다.]

[장제원/한나라당 의원(강경파)  :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를 실종시켰습니다. 더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강행 처리하면 국회 파국을 책임지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대화와 타협을 잘 이어 왔는데, 여기서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야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식 핑퐁 공방을 이어가면서, 일촉즉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여야 강행 처리 기류가 대세인 가운데, FTA 합의 처리를 희망하는 협상파들은 마지막 안감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회 몸싸움이 재연된다면 여야 모두 공멸한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를 한다면 몸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민주당 강경파.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강경파) : 민주당의 결사항전 당론이 돌파 당하면 민주당은 죽는다고 봅니다.]

이런 강경파의 득세 속에 협상파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성곤/민주당 의원(협상파) : 한나라당한테도 끝까지 인내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한나라당에서도 협상파 정태근 의원은 단식을 이어가고 있고, 협상파들의 목소리도 간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협상파) : 저쪽에도 협상파들이 열심히 뛰고 있어요. 마지막까지 우리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거에요.]

여야 협상파 의원들은 서로를 북돋우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 협상파 의원들은 내일 야권통합 연석회의 이후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통합 족쇄에서 벗어나 태도 변화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그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어, 다음 주에는 강행처리 카운트 다운이 시작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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