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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기술과 연륜으로…반려 동물 장례 문화

<앵커>

평생을 함께 한 개와 고양이, 그냥 동물이 아니라 가족이죠? 이젠 반려 동물에 장례 대행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특별한 상조 서비스, 반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님 나라에 맡기오니 받아 주시어 꼭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 드립니다.]

엄숙한 종교의식을 치르고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언뜻 보면 친지의 장례식처럼 보이지만, 장례식의 주인공은 반려견 아롱이입니다.

[김명숙/반려견 주인 :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해. 잘 가….]

염까지 마친 주검이 운구차에 실려 가는 곳은 화장터가 아닌 도심의 오피스텔 단지.

이곳에서 주검의 수분을 제거한 뒤, 분골로 만들어 주인에게 돌려주는 겁니다.

[설완종/반려동물 장례업체 의전팀 : 같이 생활하고 사랑을 나누고 정을 주었는데, 떠나 보낼 때는 사람과 똑같이 슬프고 어느 면에선 더욱 더 눈물이 나고…]

장례에 드는 기본 비용은 15만 원.

분골을 대신 뿌려주는 산골이나, 화분에 담아 보관하는 화분장도 가능합니다.

직원 12명은 모두 애완견 사업이나 장례업 경험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

경험과 연륜에서 우러나는 진심 어린 예우에 고객들은 대체로 만족합니다.

[고영희/서울 구로동 : 어르신들이 와서 이렇게 염도 깨끗이 해 주시고, 어르신들이 직접 가져다가 이렇게 예쁜 화분을 가져다 주시니까….]

반려 동물 600만 시대.

새로운 기술과 노인의 연륜이 접목된 서비스가 반려 동물의 장례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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