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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달인? 론스타, 매각차익 무려 '5조 원'

<8뉴스>

<앵커>

이번 론스타가 한국에 투자해 번 돈은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영이 어려운 은행 정상적으로 인수해서 잘 키웠으면 얼마를 벌어가도 상관없겠지만, 인수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매각할 때부터 논란은 시작됐습니다.

헐값 매각 시비에 탈세 혐의, 론스타는 이른바 '먹튀' 투기자본의 대명사로 각인됐습니다.

논란의 와중에 론스타는 국민은행, HSBC와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고 이미 배당 등을 통해 투자원금을 넘는 2조 9천억 원을 회수했습니다.

하나금융과의 가격 재협상이 남아 있지만, 론스타는 8년만에 5조 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고 한국 시장을 떠날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른바 '먹튀'를 방조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최근 론스타가 일본에 3조 원대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은행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은행법상으로 론스타의 자본 25% 이상이 산업자본이거나, 비금융회사 자산이 2조 원 이상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장화식/투기자본 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비금융 주력자로 판단만 내린다면 론스타가 지금까지 했던 의결권이나 배당은 무효가 됩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기철/외환은행 노조위원장 : 산업자본 심사도 하지 않고 론스타에게 2중, 3중의 특혜를 준다면 청문회와 특검,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를 것이며…]

여야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고, 특히 야당에서는 국정조사 방침까지 밝히고 있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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