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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대법관 2명 퇴임…독수리 5형제 1명 남아

<8뉴스>

<앵커>

대법원에서 진보 성향 의견을 제시해 온 박시환, 김지형 두 대법관이 오늘(18일) 퇴임했습니다. 이른바 진보 쪽 독수리 5형제 대법관 가운데 이제 한 명만 남았습니다.

보도에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퇴임한 박시환, 김지형 대법관은 진보와 개혁의 상징이었습니다.

세간에서는 두 대법관에 퇴임한 김영란, 이홍훈 전 대법관과 현직에 있는 전수안 대법관 등 다른 3명의 진보적 인사들을 묶어 대법원의 독수리 5형제라고 불렸습니다.

[김지형/대법관 : 독수리 5형제라고 하는 얘기를 처음에 들을 때는 이상했는데, 묘하게 자꾸 들으니까 정말 우리가 형제인가 보다 이런 생각도 들고…]

두 대법관은 오랫동안 소외돼온 사회적 소수의 입장을 대법원 판결에 반영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시환/대법관 : 소수자들한테는 큰 힘이 되거든요. 우리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대법관이 있고, 또 대법관 중에 상당수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 때문에…]

오늘 퇴임식에서 두 대법관이 강조한 것도 "어렵고 힘없는 이웃의 인권보호"였습니다.

[박시환/대법관 : 다수의 이익과 행복을 쫓아 결론 내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소수자, 소외된 자, 약자의 행복이 그 댓가로 지불되도록 해서는 안되다는 점을…]

[김지형/대법관 : 고통받는 이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내린 판단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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