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위기가 프랑스를 수렁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프랑스의 위기가 오면 유로존 전체의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위험은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시작됐습니다.
프랑스가 그 동안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채권은 그리스에 424억 유로, 이탈리아에 2,933억 유로로 독일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랑스의 자체 위험도도 높아져서 국채 금리가 3.6%대로 독일의 두 배 수준입니다.
어제 발행한 국채도 목표액 82억 유로에 크게 못미친 69억 8천만 유로어치만, 그것도 크게 오른 금리로 매각됐습니다.
급기야 프랑스 정부는 유럽중앙은행이 국채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밑빠진 독이 될 것을 우려한 독일이 강하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유럽 중앙은행이 유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결정입니다.]
결국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독일과 함께 유로존의 두 축인 프랑스까지 흔들리면 유로존은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