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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칸, '성매매' 증언 줄이어…추락의 끝 어디?

[취재파일] 칸, '성매매' 증언 줄이어…추락의 끝 어디?
한 때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기도 하고, 프랑스 사회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남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의 추문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와 관련한 추문이 또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성매매 여성들로부터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플로렌스(Florence)' 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 성매매 여성은 칸과 6년 동안 11차례나 집단 섹스파티를 가졌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올해 30살로 상류층 인사들을 상대로 하는 이른바 '고급 콜걸'로 알려진 플로렌스는 칸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녹음 스튜디와 미국 백악관 근처의 고급 호텔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서 파티를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렌스는 또 칸이 파티에 참석한 모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다른 여자들을 정기적으로 소개받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렌스는 파티에 참석할 때마다 보통 500유로(76만 원)에서 1천 유로(150만 원)를 받았으며, 칸과 함께 파티에 참석한 남성들이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칸은 한번도 직접 성매매 여성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플로렌스는 특히 38살의 무니아(Mounia)라는 성매매 여성과 함께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사흘 동안 칸과 함께 지냈으며, 이 때는 2,400유로(370만 원)를 받아서 무니아와 나눠가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니아라는 여성 역시 프랑스 경찰에서 성매매와 관련한 조사를 받았는데, 파리의 한 고급 호텔 스위트 룸에서 다른 여성 3명과 함께 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칸은 프랑스 북부 릴에 있는 최고급 호텔인 '칼튼(Carlton)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알선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찰이 칸을 소환해서 조사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수사 상황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칸 측은 매춘 연루 의혹을 강력 부인하면서,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북부 도시 '릴'의 위치-파리 위쪽 빨간색 동그라미 친 도시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해야할까요, 추문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플로렌스와 무니아 뿐아니라, 제이드(Jade)라는 성매매 여성도 등장했습니다. 제이드는 지난해 1월 미국 워싱턴으로 초대돼 칸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성관계를 마친 뒤에는 칸이 안내직원을 동반해 IMF 본부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칸은 특히 IMF 총재로 재직할 당시,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날에도 행사장 근처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Nouvel Observateur)라는 잡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칸은 여성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아내 안 생클레르에게 "다시는 바람을 피우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합니다.

             

                                        스트로스-칸과  부인 안 생클레르

칸은 또 지난 5월 12일, 릴의 경찰 간부로부터 프랑스 정보기관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여자들과 관계는 끝났다. 앞으로는 곁눈질하지 않겠다(With womes, it's over. From now on, I've got blinkers)"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칸은 백악관 근처의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성매매 여성 2명, 그리고 금발의 미국인 여성과 함께 밤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틀 뒤인 5월 14일, 뉴욕의 호텔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합니다. 아, 62세의 나이에도, 만족할 줄 모르는 그의 성적 욕망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구제불능'이라고 해야할까요! 스트로스-칸, 그리고 성매매 여성들과 관련해 나온 언론 보도들이 아직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신빙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칸의 변호인 측은 "언론에 린치를 당하고 있다"면서, "이미 쓰러져 있는 사람을 죽이는, 역겹고 쓰레기같고,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하고, 언론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프랑스 북부도시 릴에서 벌어진 매춘 알선 혐의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지역 인물들은 칼튼 호텔 사장과 사업가, 전·현직 경찰 간부 등 모두 8명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사업가들의 경우, 칸에게 성매매 여성을 알선해준 대가로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성매매 의혹과 관련한 프랑스 경찰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뉴욕 성폭력 혐의 사건으로 나락에 떨어진 칸에게 또 한 차례 힘든 시련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얼마 전에는 남편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던 안 생클레르가 남편의 성추문에 질린 나머지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어, 여러모로 칸에게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칸은 최근 피가 날 때까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생겼으며,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경찰의 수사가 어떻게 결론나든지 간에,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는 칸이 더 이상 발디딜 데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본인 스스로에게도 자랑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칠줄 모르는 성적 욕망으로 허망하게 무너져버린 스트로스-칸! 그의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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