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측 언론보도로 공개된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생존설과 관련된 정보를 1년 전에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18일 '일본 정부,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국가안전보위부로 추정)이 2005년에 작성한 17세 이상 평양 주민의 전자 정보 자료를 약 1년 전에 입수했고, 이 중에 북한이 1977년에 납치한 뒤 1993년에 숨졌다고 밝힌 요코타(橫田) 메구미와 생년월일(1964년 10월5일)이나 남편(김영남), 딸(김은경)의 이름이 일치하는 '한선애'라는 여성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경찰이 메구미가 최근까지 살아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정보인지 분석하고 있지만, '한선애=메구미'라고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한국 주간지가 보도했고, 일본은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대사를 해당 언론사에 보내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사실은 같은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이 1년 전에 이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평양 주민 정보는 한선애 외에도 85명분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1959~1984년에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으로 간 재일동포의 일본인 처로 추정되지만, 일부는 납치 피해자일 공산도 있다고 일본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관련 자료를 북한에 납치 문제 재조사를 요구하는 근거로 제시하고 북일 협의 재개를 촉구할 생각이다.
이에 대해 메구미의 부친인 요코타 시게루(橫田滋.79)씨는 "일본 정부가 자료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약 1년 전에 자료를 손에 넣었다면 북한에 재조사를 요구하는 등 좀 더 빨리 움직였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요코타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新潟)현에서 납북됐고, 이후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50)씨와 결혼해 김은경(24)이라는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메구미씨가 1993년에 숨졌다고 설명했지만, 일본측은 믿을 수 없다며 생환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메구미 생존 정보' 1년 전에 입수"
한국 언론 보도 내용과 '동일'..메구미 부모 "일본 정부 좀 더 빨리 움직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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