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산하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서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 중 거의 절반이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사담당 임원은 물론이고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노조 간부들까지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진·전보 등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교통안전공단 전·현직 임원과 노조위원장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57살 유모 씨는 인사청탁 명목으로 6명으로부터 59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유 씨의 후임인 56살 권모 씨도 같은 명목으로 7명에게서 49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전·현직 노조위원장인 56살 김모 씨와 50살 정모 씨도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며 모두 14명으로부터 1억6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관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공단 직원들은 돈을 주지 않으면 진급이 되지 않을 거 같다는 풍문을 들었다고 하기도 하고 승진을 하게 되면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다.]
이들은 1인당 보통 500만 원에서 고위직 승진 때는 2000만~3000만 원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급 임원으로 진급했던 12명 중 거의 절반인 5명이 금품 로비를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공단의 인사청탁 금품 로비가 오랜 관행으로 이어져왔지만 경찰이 수사를 개시한 지난해 11월 이전까지 인사 비리로 인한 징계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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