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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로비 폭로 이국철 구속, 신재민 수사 가속도

<앵커>

현 정권 실세들에게 금품을 줬다고 폭로한 이국철 회장이 어젯(16일)밤 구속됐습니다. 돈 준 사람 먼저 구속한 검찰은 이제 돈 받은 쪽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국철 SLS 그룹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어제 오전 10시 반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4시간 넘게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고, 결국 어젯밤 11시 반쯤 두 번째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국철/SLS그룹 회장 : (소감을 다시 한 번 말해주세요, 구체적으로…) 흐르는 강물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이 회장에게는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에게 SLS 그룹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 두 장을 주고 1억여 원을 사용하게 한 혐의와 함께 채무 상환이 강제 집행될 상황에 놓이자 120억 원대 선박을 외부 회사에 담보로 빼돌린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전 차관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특히 검찰은 신 전 차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컴퓨터에서 SLS 조선 관련 문건이 발견됨에 따라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 전 차관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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