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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 유혈 진압 계속…내전 상태 빠져

<앵커>

수천 명을 학살한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맞서 반정부 무력투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탈영한 정부군 병사들이 이제 다시 정부군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 학살명령을 거부하고 탈영한 시리아군 병사들이 현지시간 어제(16일) 오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공군 정보부대를 공격했습니다.

이들은 또다른 정부군 검문소도 공격해 모두 14명의 정부군 병사를 사살했습니다.

자유시리아군을 결성한 탈영병들은 임시군사위원회를 조직해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한 본격적인 무장투쟁에 돌입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도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랍연맹은 어제부터 시리아의 회원자격을 정지시켰고,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아랍권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는 시리아 주재 외교관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알랭 쥐페/프랑스 외무장관 : 시리아 시민이 전투에서 승리하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프랑스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주말 터키 대사관 등을 공격했던 아사드 지지자들은 국제적 압박에 반발해 어제 또다시 모로코와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등을 습격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더 이상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 정치범 1천여 명을 석방했지만, 어제 하루 민간인 수십 명을 학살하는 등 민주화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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