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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ISD 서면합의" 요구…한나라 강행처리 결정

<앵커>

한-미 FTA 대치가 쉽게 풀리질 않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협상 제안을 거부하고, 미국측 서면 합의서를 요구했습니다. 여권은 할만큼 했다는 입장입니다. 강행처리로 갈지 오늘(17일) 결정합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한-미 FTA가 발효되면 석 달안에 ISD, 즉 투자자-국가 소송제도 재협상을 미국측에 요구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ISD는 폐기 대상이지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당론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의 구두 발언은 당론을 변경할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을 즉각 시작하겠다는 한-미 두 나라의 장관급 서면 합의서를 받아 오면 재논의하겠다고 역제안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는 외교 관례가 아니며, 이미 재협상을 약속한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믿지 못하고, 미국의 장관은 믿는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청와대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는 말로 추가 제안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여야 협상파 의원들은 합의 처리를 위한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의원 총회를 열어 민주당과 협상을 계속할지, 아니면 오는 24일 본회의를 목표로 강행처리 절차에 들어갈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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