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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극적인 '나눔 승부수' 정치권 허 찔렀다

<앵커>

안철수 교수의 1,500억 재산 기부를 '나눔의 승부수'라고 말을 합니다. 순수한 나눔이면 더 좋겠지만 승부수라 해도 우리사회에 나쁠 건 없어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교수는 자신의 1,500억 원 상당의 주식 기부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오래 전부터 해온 생각을 실천했을 뿐이라는 짤막한 설명뿐이었습니다.

[안철수/서울대 교수 : 강의라든지 책을 통해서 사회에 대한 책임, 사회공헌 말씀을 많이 드렸었는데요,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긴 것뿐입니다.]

정치권은 안철수식 메시지 정치로 평가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때는 양보의 메시지, 서울시장 선거 이틀전 투표 참여의 메시지를 전한데 이어 이번에는 나눔의 메시지를 실천했다는 것입니다.

중산층의 삶은 무너지고 젊은 세대는 좌절과 실의에 빠져있다는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은 안 교수의 정치적 지향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치를 하려면 정치판에 들어와 검증받으라는 요구에 정치 참여보다 더 극적인 방법을 택한 셈입니다.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은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그건 제가 얘기할 일이 아닌데요.]

[정몽준/한나라당 전 대표 : 저는 안철수 교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제3 신당을 선택할지, 야권행을 택할지 변수로 남아있지만, 당분간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되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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