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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타는 틈에 아이를…'인질범' 잡고 보니

<8뉴스>

<앵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아이를 인질로 잡고 엄마에게 돈을 빼앗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 아랫집에 사는 이웃집 아저씨였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오전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회색 승용차 한 대가 지하주차장 안을 배회합니다.

잠시 후 한 여성과 아이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엄마가 아이를 주차돼 있던 차 뒷좌석에 태우자, 회색 승용차에서 내린 남자는 엄마가 운전석에 타는 틈을 타서 뒷좌석에 올라 아이의 목에 흉기를 들이댔습니다.

범인은 어머니가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운전석에 타는 동안, 뒷좌석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마스크를 한 괴한은 어머니 A 씨를 협박해 인근 현금인출기 앞으로 운전하게 한 뒤, A 씨가 170만 원을 인출해오자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사건 발생 아파트 주민 : (지하주차장) 위험하죠. 사실 혼자서나 밤늦게는 지하주차장 (무서워서) 안 들어오게 돼요. 그냥 지상에 차를 대고 아예 그냥…]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38살 전모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때문에 범행했다고 자백했고 피해자의 바로 아랫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병곤/인천 서부경찰서 강력5팀장 : 범행 하지 전에는 몰랐는데 범행 당시 피해자 엄마 지갑에서 운전면허증을 보니 자기 바로 윗 집 사람이란 걸 알게 된 겁니다.]

경찰은 최근 지하주차장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노린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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