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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기사 아찔한 다툼…"문 좀 열어주세요"

<8뉴스>

<앵커>

버스 안에서 승객과 기사 간에 다툼이 벌어져, 버스가 그대로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요금 시비가 발단이 됐습니다.

TJB 최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에서 아산으로 향하던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에게 시외권 추가요금 천 원을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야, 내가 돈 없어서 안냈어? 진작에 이야기를 해야지. (얘기를 똑바로 온양이라고 해야지, 시외권인데 왜?)]

기사가 파출소에 가겠다며 버스를 출발시키자 승객이 문과 유리창을 걷어찹니다.

급기야 승객이 운전 중인 기사의 목을 거세게 조르자 버스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고, 버스는 변압기를 들이받고 십여 미터를 더 달린 끝에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버스기사 : 자기가 흥분해가지고 운전하는 도중에 선그라스를 벗기고 목 감아가지고 그렇게 된거예요, 요금 때문에.]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버스 안에서는 어린이 등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 네? (잠깐만 기다려.)]

당시 이 버스에는 승객 6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인도에 행인이라도 있었다면 끔찍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승객 31살 박모 씨를 폭행혐의로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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