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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해도 손해 본다…고수익 유혹에 빠졌다가

<8뉴스>

<앵커>

은행이자에서 세금 떼고 물가변동을 감안한게 실질 예금금립니다. 올 3분기 저축성 예금 금리가 평균 연리 3.75% 정도입니다. 여기에다가 이자소득세 15.4% 떼고, 연 4%대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예금금리는 -1.63%가 됩니다. 사상 최저치입니다. 은행에 돈 맡겨봐야 원금만 까먹는다는 얘기입니다. 자! 높은 이자 드립니다. 배당 수익 짭짤합니다. 이런 유혹이 다가오면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죠. 사기입니다.

박민하 기자의 취재내용을 보시죠.



<기자>

직장인 김모 씨는 올 초에 채권 추심을 주로 한다는 업체에 3억 8천8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처음에 두 달은 이자 명목으로 1,20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모 씨/유사수신 피해자 : 부실채권을 굉장히 싸게 구입해서 그걸 추심을 해서 엄청나게 이익을 남겨서 그것에 대한 이익금을 저희한테 연 20~22%를 준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로 이자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급기야 석 주 전쯤 사무실 집기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잠적해 버렸습니다.

[건물 관리인 : 10월22일 (회사 관계자들은) 최종적으로 나갔고, (그 후 몰려온 피해자들은) 주로 아줌마들이죠, 아줌마들이 많았지.]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이렇게 고수익을 미끼로 한 불법 수신업체 43곳을 적발해 수사기관에 넘겼습니다.

2008년 이후 금융당국에 적발된 업체는 600여 곳, 피해액도 1조 7천억 원을 웃돕니다.

전통적인 식료품이나 의료기기 다단계에서 벗어나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윤보일/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 부국장 : 외식업 또는 공연 등 고수익을 보장하다는 창업 컨설팅 회사들이 있고요, 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상장시켜서 높은 차액을 준다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금감원은 특히 이런 업체들은 기존 금융기관과 유사한 이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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