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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보다 빚 2배 ↑' 수도권 살기 어려워, 왜?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도권 주민들이 지방 주민들보다 벌이는 조금 난데 빚은 두배 이상 많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보다 월등하게 높은 집값이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8천만 원을 대출받아 서울 강북에 집을 산 유모 씨.

돌이켜 보면 후회막심입니다.

[유모 씨/회사원 : 서울에 살려면 집 한 채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샀는데요. 집값은 오르지도 않고, 대출이자는 내야 하고 교육비도 계속 들어가고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수도권 거주자의 평균 연 소득은 4,349만 원, 지방 거주자보다 17.5% 많은 데 비해 부채는 7,366만 원으로 비수도권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집 사느라 빌린 주택 담보대출 규모가 수도권 거주자들이 4천만 원에 육박해 지방 거주자들의 두 배를 훨씬 넘는 등 결국 비싼 집값이 수도권 거주자들을 빚더미에 올려놓은 셈입니다.

지방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1억 4천만 원, 이에 비해 서울은 강남이 6억 5천만 원, 강북이 4억 1천만 원, 경기지역도 지방 평균의 배를 웃도는 3억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들은 가처분 소득의 5분의 1을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에서 원리금 상환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주택버블 터지면서 문제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원금과 이자 상환비중 높아지는 점이 우려된다.]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빚이 많을 경우 대외적 충격에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수도권 가계의 부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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