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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손 잡고 중국 견제? 경제패권 다툼 치열

<8뉴스>

<앵커>

오늘(14일) 폐막한 APEC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경제패권 다툼이 치열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한미 FTA에 이어서 일본까지 끌어들여서 중국을 포위하려 한다고 발끈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작심하고 중국의 위안화 환율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불공정하게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고 있는 만큼 규칙을 어기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고, 때로는 (행동으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미국의 경제 문제는 위안화 환율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고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중국측은 특히 중국을 뺀채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다자간 FTA,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인 TPP에 의해 일본과 캐나다가 참여를 선언하는 등 판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일본 등과 손잡고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후진타오/중국 주석 : 아·태지역 국가들은 한배를 탄 동반자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세나라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경제패권을 꾀했던 만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다급해진 중국은 새로운 시스템 보다는 세계무역기구 같은 기존 기구를 활용해 무역 개방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주축이 돼 옥죄는 포위망 앞에 중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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