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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위안화 경제패권 놓고 충돌 조짐

<앵커>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설전이 오갔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13일) 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한 연설을 통해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위안화가 불공정하게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중 두 나라 사이에 규칙이 깨지면 지적할 것이고, 때로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후진타오 중국주석은 위안화를 평가절상한다고 무역적자등 미국의 경제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세계 경제운영의 새로운 방식은 세계 경제구도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후진타오/중국 주석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중국 측은 특히 중국을 배제한 채 미국이 일본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인 TPP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어서, 두 강대국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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