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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경관 제주, 명성 걸맞는 준비 시급

<8뉴스>

<앵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 좋은 기회이지만 준비가 없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죠? 세계의 보물섬으로 인정받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한세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한라산 성판악 인근 도로입니다.

비좁은 도로에 차량과 탐방객들이 뒤엉킵니다.

성판악을 이용하는 탐방객은 하루 평균 2000명에 이르지만 주차면적은 100여 대에 불과합니다.

[송기돈 순경/서귀포자치경찰대 : 관광객들이 자가 차량을 이용하면서 양쪽에 주차를 해버리니까 인도가 없어져서 관광객들이 걸어오면서 차량과 부딪힐 수 있는….]

생태 탐방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숲길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가 도로 가장자리를 차지해 왕복 2차선 도로는 편도로 변했습니다.

[오성세/제주시 애월읍 : 휴일되니까 차들이 많아가지고 왕복하는 차선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복잡해서… 어떻게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려던 탐방객들은 무질서 속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입니다.

제주도가 세계의 보물섬으로 인정받았지만 마냥 낙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세계 신7대 불가사의로 선정됐던 멕시코 치첸이트사는 관광객이 오히려 5%나 줄었습니다.

손님 맞을 준비가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제주 역시 탐방객들이 충분한 만족을 얻기에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공항의 국제 직항 노선은 중국과 일본에만 편중돼 있습니다.

부족한 숙박시설과 단조로운 음식 메뉴, 언어 소통 문제는 당장에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라산 중간 지대의 과도한 개발과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만근/제주-7대 자연경관 선정 범도민추진위원장 :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영구히 보존해야 한다는 책무를 부여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지연경관 보전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JIBS),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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