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제 개혁안 통과…총리 사임 '환호'

<8뉴스>

<앵커>

재정위기로 세계를 걱정시켰던 이탈리아가 경제 개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소식에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의회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경제 개혁안을 가결시켰습니다.

[피니/이탈리아 하원의장 : 경제 개혁안을 표결하겠습니다. 찬성하는 분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반대…기권…가결됐습니다.]

150억 유로 규모의 국유재산 매각과 연금 지급연령 상향조정, 해고 유연화 등이 골자입니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의회 주변에는 시민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를루스코니) 멍청이다 멍청이!!]

개혁안 통과와 함께 세번에 걸쳐 10년 동안 권좌를 지켰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물러났습니다.

숱한 비리 의혹과 성추문에 진저리를 냈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이제 끝났습니다. 자유입니다. 이탈리아는 새로운 국가가 될 것입니다.]

후임에는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 마리오 몬티 보코니대 총장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개혁안이 서민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고통스런 과정을 받아들이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