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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 습도 유지는?…천연 가습기 뜬다

<8뉴스>

<앵커>

가습기 살균제가 목숨을 앗아가는 급성 폐질환의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아예 가습기를 치워버리는 주부들이 늘고 있죠? 그렇다면 건조한 겨울에 어떻게 실내습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안서현 기자가 다양한 천연 가습방법들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주부 진소희 씨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가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뉴스를 보고 거실에 있던 가습기를 치웠습니다.

대신 그릇 안에 물을 반쯤 채우고 말린 숯을 넣어 두었습니다.

숯은 습기가 많은 곳에선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한 곳에선 습기를 내놓는 성질이 있어 가습기 대용으로 그만입니다.

[진소희/서울 상도동 : 습도 조절도 잘 되고 공기 청정효과도 되고, 냄새 제거도 되고 아기한테 더 좋은거 같아서 사용해 보니깐 안심이 되고 좋아요.]

실제로 숯을 놓은 뒤 측정한 집 안 습도는 50~60%.

겨울철의 이상적인 실내 습도입니다.

마트에서도 가습기 대용품이 인기입니다.

가습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숯과 어항의 지난 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부레옥잠이나 개운죽, 행운목 같은 수생식물 매출은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현/대형 마트 판매 총괄 : 천연 가습효과가 있는 개운죽이나 행운목 등 수생식물에 대한 문의가 많으셔 가지고요. 지속적으로 발주를 넣고 있습니다.]

수생식물은 온도가 15도 이상만 되면 손쉽게 키울 수 있는데, 뿌리로 흡수한 물을 수증기 상태로 공기중으로 내보냅니다.

[최윤정/충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 교수 : 발코니 부분 만큼을 실내정원으로 조성한 주택하고 그렇지 않은 주택하고 상대습도가 평균 7.4% 높게 나타났습니다.]

빨래를 널거나 물을 떠 놓는 전통적인 '가습' 방법도 있습니다.

[서정현/서울 신월동 : 빨래를 널어 놓으니까 목 안 아프고 아기 기침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가습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실내 온도 자체가 높으면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며, 천연 가습기들이 효과를 내기 위해선 실내온도를 섭씨 18~20도로 유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강동철,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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