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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알선한 파워블로거, 거액수수료 챙겨

<8뉴스>

<앵커>

요즘은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참 큽니다. 상업 광고와는 다르게 실제 나와 같은 소비자가 후기를 쓰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생각에 많은 네티즌들이 신뢰하죠? 이를 악용해 공동구매를 알선하며 수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파워블로거가 여럿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네티즌들 사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주부 여모 씨는 이 블로그를 통해 지난 4월, 오존살균기를 공동 구매했습니다.

이 제품은 나중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블로그 운영자가 공동구매를 알선한 대가로 거액을 챙겼다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여모 씨 : 완전 배신감이죠. 사기당한 느낌. 잘 아는 언니에게 사기당한 느낌 딱 그거예요.]

공정위 조사결과, 이 블로그 운영자는 지난 1년간 85건의 공동구매를 알선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7억5000여 만 원을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이 업체를 포함해 5000만 원 이상 수수료를 챙긴 4개 블로그에 과태료 2000만 원을 물리고, 다른 3개 업체에는 수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명시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들 블로그는 공동구매 알선 대가로 판매실적의 최대 10%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성경제/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 : 소비자들의 상품 판매를 위한 영리성 정보임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욱 신중한 구매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었음이 명백하기 때문에 기만성이 인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게재된 특정 상품에 대한 이용후기나 정보성 글을 보고 구매를 결정할 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공정위는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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