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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눈물 계속…한국 산악인 암벽 추락

<8뉴스>

<앵커>

박영석 원정대에 이어 히말라야에서 또 비극이 생겼습니다. 촐라체를 오르던 두 산악인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의 히말라야 촐라체 등정에 나선 김형일 대장과 장지명 대원이 사고를 당한 시각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11일) 오후 4시쯤.

해발 6,440m에 이르는 촐라체 북벽의 6천 미터 지점을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베이스 캠프에서 지켜보던 동료 대원의 망원경에 갑자기 추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김종곤/K2 코리아 센터장 : 동굴을 찾아야 한다 그런 교신도 있었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 후에 휴식을 취할 수 없다. 그런 무전이 온 걸로 보면 상당히 경사가 급하고...]

두 사람의 시신은 추락한 지 2시간이 지난 뒤 해발 5,000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은 가파른 경사의 빙벽과 갑작스런 눈사태 때문에 험준하기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두 사람은 최소의 장비로 36시간 만에 촐라첸을 왕복하는 것을 목표로 등정에 나섰습니다.

김 대장 일행은 지난달 박영석 대장 일행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되자 일정을 바꿔 구조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김재봉/한국산악연맹 전문 : (구조 현장에서 김 대장이) 절대 무리한 등반하지 않고 잘 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랬어요. 그게 마지막이에요.]

고 박영석 대장의 희생에 이어 히말라야에서 또다시 날라온 비보에 국내 산악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 제공 : K2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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