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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아슬아슬…대책없이 위험한 벼 말리기

<8뉴스>

<앵커>

요즘 농민들은 수확한 벼를 탈곡해 말리느라 분주합니다. 평화로운 풍경일 것 같은데, 때때로 이 벼 말리기가 아주 위험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차가 다니는 도로 위에서 농민들이 갓 수확한 벼를 말리느라 바쁩니다.

깔판 위에 널어놓은 벼는 왕복 2차로의 한쪽 길을 거의 점령했습니다.

[(여기서 벼가 잘 말라요?) 차가 왔다갔다하는 바람으로 그리고 시멘트 도로 바닥 열 받고.]

운전자들은 농민들과 도로의 벼를 피하느라 반대 차선으로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물 안내판도 없는 데다 곡선도로의 경우 갑자기 차선이 좁아져 자칫 충돌사고라도 당할까 조마조마합니다.

[운전자 : 운전하는 데 참 불편하죠, 밟을 수도 없고 비켜가다 보면 부딪힐 위험도 있고요.]

농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에서 벼를 말리는 것은 건조시설이 부족한데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건조시설은 읍, 면 단위로 2,3개에 불과하고, 40kg 한 포대 말리는데 3천 원 가량 듭니다.

[농민 : 큰 부담이죠. 농민은… 쌀값도 싸고 건조 비용도 줘야 되고 남는 게 없어요.]

벼를 말리지 않으면 싹이 나고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건조 작업은 필수입니다.

위험한 벼 말리기는 해마다 되풀이되지만 대책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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