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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유방암 급증' 조기 검진이 중요한데…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와는 달리 30~40대의 젊은 환자가 많은데, 자가 검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잘 사용하지 않는 인체 조직은 암으로 변하기 쉽다는 의학 이론이 있습니다.

[유근영/서울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유방암이 꼭 그런겁니다. 원래 엄마 젖을 통해서 아기를 키우라고 주어진 그 제 기능이 박탈 당하게 되면 암이 생기는 겁니다.]

국내 유방암환자는 해마다 1만 명 넘게 발생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미국보다 11살이나 적습니다.

늦은 결혼과 고령 출산, 지방이 많은 식생활, 모유 수유 기피 같은 게 주요 원인입니다.

[이병숙/유방암 환자 : 목욕하다가 젖꼭지를 만져서 이렇게 하면은 젖 같은 게 나왔던 거 같아요.]

환자가 급증하는 동시에 젊어지고 있는 유방암, 그만큼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40살이 넘어가면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유방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는 게 좋은데, 조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유방에 지방 조직이 많으면 엑스레이 촬영으로 충분하지만, 유방 조직이 치밀하면 초음파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을 때 가슴을 압박하는 통증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도 많은데 엑스레이는 꼭 찍어보는게 안전합니다.

[한원식/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암 시초에 석회화라고 그래서 전혀 만져지지도 않고, 초음파에도 안 보이는데, 석회가 명확하게 엑스레이 촬영에 보이는 수가 있는 거죠.]

유방 MRI는 암이 아닌 것을 암으로 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오진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가족 중에 2명 이상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MRI 검사가 조기 검진에 도움이 됩니다.

유방암 자가 검진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객관적인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더 추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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