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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따라 하는 '얌체 상품'…소비자의 선택은?

<8뉴스>

<앵커>

누군가 개발해서 좀 팔린다 싶으면, 여기저기서 비슷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죠? 다른 업체가 애써 개발한 걸 그대로 베끼는 이른바 '미투 제품'인데요, 이름이나 포장까지 비슷해서 정작 사서 집에 와서 보면 '어! 이게 아니네'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재빨리 흉내내서 쉽게 돈벌자는 얌체상품의 문제점,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주에 출시된 라면입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얀 국물'을 내세웠습니다.

3년 전부터 기획했고 기존제품에 없는 해물이 들어 있다고 하지만, 닭 육수와 청양고추 맛을 이용한 점은 같습니다.

[조민경/서울 용두동 : 면발의 굵기가 조금 다르고, 그 다음에 국물 맛이 조금 더 강한 부분만 다른 것 같아요.]

대목을 맞은 빼빼로 매장.

포장이나 생김새가 비슷해 유명제품을 따라한 '미투 제품'들이 많습니다.

이런 유사 모방 제품은 특히 식·음료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비슷한 맛을 만들어 내기 쉽고, 품질 차이 또한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 트렌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러한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좀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제는 '무임승차'입니다.

신제품 연구 개발에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투자해 시장에서 검증받은 제품들을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소송 또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투 상품도 위험이 없지 않습니다.

[한상린/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 급하게 경쟁제품을 모방하다 보니까 제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아무래도 품질관리의 일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미투상품의 가장 큰 위험은 소비자들의 외면입니다.

[이연미/서울 가양동 : 배신감 같은 건 있죠. 나는 이걸 사려고 했던건데 사와 보니까 이거더라 하는 그런 배신감은 좀 없진 않죠.]

1등 상품에 편승해 쉽게 가는 길이 끝까지 소비자들의 박수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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