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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여주는 예술?…아주 특별한 미술 전시회

<8뉴스>

<앵커>

간혹 "예술이 밥 먹여주냐"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 있죠. 그런데 실제로 밥 굶는 이웃들을 먹여주기 위한 특별한 미술 전시회가 뉴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기 모바일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 버드.

뉴욕 맨해튼의 남쪽 관문인 브루클린 브릿지 등 다양한 사물을 묘사한 26점의 조형물이 맨해튼 세계금융센터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재료는 특이하게도 모두 참치, 각종 수프 등 음식 통조림들입니다.

[키믈라/관객 : 통조림의 상표가 보이는 면까지 방향을 맞춰서 실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니 놀랍네요.]

굶주리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먹을 것을 모아 나눠주자는 것이 전시의 취지로, 올해로 벌써 19년째를 맞았습니다.

출품작들은 국제적인 디자인과 설계회사 엔지니어들이 길게는 6개월 이상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클라우디아 피쉬먼/디자이너 : 컴퓨터로 3D 설계를 한 뒤, 얼마나 많은 통조림이 필요할지, 그걸 다 사야 할지, 기부를 받을 수 있을지 등을 따져봅니다.]

작품 하나에 통조림이 적게는 1,000개, 많게는 15,000개까지 들어갑니다.

[팻 레이튼/전시 관계자 : 26개 작품에 10만여 개의 캔이 쓰였고, 이걸로 8만 명쯤 먹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시를 보러 오는 분들도 많은 음식을 가져와 기부합니다.]

주최측은 이달 하순에 출품작들을 모두 해체해서, 작품에 쓰인 통조림들을 뉴욕시내 무료 급식소들에 나눠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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