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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주먹' 신종훈, 24년 만에 금빛 꿈 도전

<8뉴스>

<앵커>

한때 온 국민을 울고 웃게했던 한국 복싱은 깊은 침체에 빠져있죠? 오랜만에 반짝이는 샛별이 나타났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22살의 신종훈 선수, 이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복싱 국가대표 신종훈의 훈련은 실전보다 더 치열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먼저 그만두는 법이 없습니다.

이런 오기와 끈질김이 그를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지난 주 발표된 아마복싱 세계랭킹에서 신종훈은 당당히 49kg급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입니다.

[신종훈/복싱 국가대표 : 자신감을 가져다준 거 같아요, 저에게 복싱이란. 저도 모르게 끓어올라요. 제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게 복싱이기 때문에.]

빠른 발을 앞세워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복싱 스타일이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광선을 빼닮았습니다.

[김광선/1988년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 체력도 좋고, 자신이 해보려는 의욕이 넘치더라고요. 비법이라면 비법을 알려주고 싶고…]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을 비관해 방황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껴본 복싱 글러브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3년 만에 국내무대를 평정했습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복싱의 희망이 됐습니다.

새벽까지 청소차를 운전하는 아버지는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그를 지켜준 가장 큰 버팀목입니다.

[아버지가 비맞으면서 운전하고 그냥 그런 게 참 마음이 아팠어요. 그때 저도 울었어요.]

그는 지금 런던을 향해 다시 뛰고있습니다.

한국 선수로 24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쉴 새 없이 샌드백을 두드립니다.

노력을 넘어서는 실력은 없다고 그는 굳게 믿고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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