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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새워도 안 돼…중국 병원 암표까지 등장

<8뉴스>

<앵커>

요즘 중국에서도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만 몰리면서, 진료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습니다. 앞 순서를 파는 암표상까지 등장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대형 병원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환자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기다려도 줄은 줄어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3일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접수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암표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접수비는 우리 돈 1,800원 정도지만 8만 원을 내고 암표를 사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암표상 : 내일 바로 진료받을 수 있어요. 아침 8시에 오세요. 안그러면 며칠씩 기다려도 안돼요.]

인터넷 예약 시스템도 운영 중이지만, 이 역시 암표상들이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암표상 : 진료받고 싶은 날 가능해요. (내년 1월까지 예약이 끝났던데요.) 괜찮아요. 우리가 다 예약해놨어요.]

중국 지방의 경우 제대로 된 병원이 없고, 있다해도 시설이 낙후돼 있어 대도시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과 공안당국도 암표상과의 암묵적인 거래로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있어 환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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