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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 할 빚' 뇌관될까…저소득층 부담 더 커

<8뉴스>

<앵커>

빚 부담은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합니다. 살림이 어려운 사람이 더 높은 이자를 내고 돈을 빌려야 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조리사 김모 씨는 3년 전 다리를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수술 후 치료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소득은 줄었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빚이 2000만 원으로 불었습니다.

[김모 씨/조리사 : (대출 이자율이) 44%니까 2000만 원이면 (한 달에 이자만 대략) 88만 원이잖아요. 이자만 88만 원이니까 공과금 내면 30만 원, 딱 그거 가지고 차비하고 생활비 쓰는 거죠.]

김 씨와 같은 소득 하위 20%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금융부채가 27.2% 늘었는데, 원리금 상환액은 56.4%나 증가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은행들이 외면하면서 대부업체 빚 같은 고금리 부채가 늘어난 겁니다.

소득 하위 20%는 꼬박꼬박 이자를 내야 하는 금융부채가 가처분 소득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58.5% 포인트나 급증해 금융부채 대비 가처분소득 비율이 9% 포인트 넘게 감소한 소득 상위 20%와 뚜렷이 대비됐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빚이 더 빨리 늘고 있는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제 2금융권의 금리가 빨리 오를 경우 파산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월세를 비롯한 물가안정과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빚 갚을 능력을 높이는 종합적인 처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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