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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포격 1년' 서북도서 전력증강 순항하나

병력·장비 대거 배치…내년 스파이크미사일 도입<br>야간침투 가능한 북 공기부양정 대책 시급

'연평도포격 1년' 서북도서 전력증강 순항하나
"다시는 이런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

연평도가 포격 당한 지 1년. 군은 서북도서 지역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방어태세를 보완했다.

지리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취약한 이 지역을 기습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한편 유사시 즉각 반격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민과 병력의 생존성과 대공 방어능력 제고, 도발 시 타격능력 강화 등이 그 핵심이다.

◇병력·장비 대거 배치 = 지난 8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 창설을 계기로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천여 명이 추가 배치됐다.

이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작전개념이 북한의 기습상륙 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유사시 북한 해안기지와 내륙지역 일부에 대한 선제 타격이 가능한 공격 거점 개념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서방사 창설에 앞서 전차와 다연장포,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ARTHUR) 등 8개 전력을 전환 배치했다.

또 K-9 자주포, K-10 포탄운반차,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링스헬기 등을 새로 배치하고 격납고 등 방호시설을 구축했다.

기존의 105㎜(사거리 13㎞)와 81㎜, 벌컨포 등은 사거리가 짧아 대응수단으로만 가능했지만 새로 배치된 K-9 자주포(사거리 40㎞)와 155㎜ 견인포는 사거리가 길어 북한의 황해도 해안까지 타격할 수 있다.

지난해 포격 당시 작동 오류로 허점을 드러낸 대(對)포병탐지레이더를 보완하기 위해 대당 50억여원의 음향표적탐지 장비 '할로(HALO)'도 배치됐다.

포격 시 발생하는 파열음을 마이크로 수신해 포탄의 탄착점과 도발 원점을 탐지하는 할로는 탐지거리가 30km에 달하며 탐지 확률도 90%에 가깝다.

배치된 핵심 장비의 진지 등을 보장하기 위한 요새화 작업도 한창이다. K-9 자주포 포상(포 진지), 격납고, 감시장비의 강화와 진지ㆍ교통호 유개화(콘크리트로 지붕 덮기) 사업, 거점 등 진지 120여동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술비행선ㆍ스파이크미사일 도입 예정 = 군은 내년까지 903억원을 들여 전술비행선과 전방관측(FO)용 주야관측장비, 고성능영상감시체계, 해군 정보함의 무인정찰기(UAV) 등 6가지 탐지 장비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장비는 할로와 함께 배치돼 북한군의 해안포와 미사일기지, 병력 움직임 등을 밀착 감시하는데 동원된다.

전술비행선은 주야 연속 광학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갖춰 지상 10㎞ 상공에서 북한지역을 감시하게 된다. 사각지역이 많고 영상 촬영이 제한되는 현 감시체계를 보완키 위한 전력이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활동 중인 해군 정보함인 '신세기함'에도 영상 촬영거리가 늘어난 개량된 UAV가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북한 해안포 등을 정확히 때릴 수 있는 정밀타격 무기(스파이크 미사일)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GPS(인공위성항법장치)를 장착한 5세대형 스파이크 NLOS 계약을 최근 마쳤으며 50기를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25km, 중량 70㎏으로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北공기부양정 대책 시급 = 북한 공기부양정의 야간침투 대응능력은 시급히 보완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북한은 지난 6월 황해도 고암포에 대규모 공기부양정 기지를 건설하고 상륙작전 훈련까지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부양정은 30∼50명의 병력을 태우고 시속 70∼90㎞로 운항해 30∼40분 내에 백령도에 도달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군은 육군 구형 공격헬기인 500MD를 배치하려다 성능 논란 끝에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지만, 유도무기가 없어 명중률이 떨어지고 야간이나 악천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배치된 '아서' 역시 문제다. 대당 14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인 '아서'는 북한의 해안포를 탐지한다. 그러나 지난 8월 북한의 서해 포격 당시 짙은 해무가 끼어 시계가 1㎞밖에 안 돼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하루 6시간 이상 가동하면 과부하로 고장을 일으키는 등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북도서에 시급한 전력증강 완료를 주문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지역에 지나치게 많은 전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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