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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본회의 또 무산…비준안 표류 장기화

<8뉴스>

<앵커>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또 무산됐습니다. 비준안의 장기 표류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는 오늘(10일)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3일에 이어 여야 합의로 또 다시 취소됐습니다.

교착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 의원 8명이 공동으로 돌연 몸싸움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 4명은 강행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던 의원들이고, 민주당 의원 4명은 FTA 협상파로 분류된 의원들입니다.

[홍정욱/한나라당 의원 : 우리가 의회 민주주의를 살리자는 취지하에서 한 번더 강행처리와 육탄저지가 발생하면 우리 국회에 대한 사형선고다, 그러한 생각에서 이같은 선언에 동참한 것이기 때문에….]

[김성곤/민주당 의원 : 8분만 서명을 하셨고, 추가로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여기에 동참하는 의원들을 계속 모아나갈 것입니다.]

이들의 공동 선언으로 꺼져가던 FTA 협상론은 일단 불씨는 살렸습니다.

그러나 여야 내부 속사정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한나라당에서는 협상 시한을 이번주까지로 정해놓고 다음 본회의가 예정된 24일에 강행처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총대를 매겠다는 의원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재협상 약속 없는 FTA 비준안은 저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습니다.

야권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강경파와 협상파간의 균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강행 처리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은 협상론 변수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FTA 비준안은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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