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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만 국내산' 값싼 중국 김치가 팔려간 곳은

<8뉴스>

<앵커>

값싼 중국산 김치를 포장만 바꿔서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1억 8천만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식자재 전문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냉장 창고안에는 국내산으로 표시된 포장 김치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속 비닐 포장지에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돼 있습니다.

[안동현/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 중국산 김치는 국산김치에 비해 청이파리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국산보다 신선도가 약간 떨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1년 동안 중국산 김치 94톤, 8천만원 어치를 들여와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뒤 위탁급식 업소에 1억 8천만 원에 되팔았습니다.

중국산 김치의 단가가 국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을 노린 겁니다.

[김치 공급 업체 대표 : (구내식당) 단가는 안 올려주지. 단가는 (한 끼에) 3000원 그대로인데 물건값은 다 뛰고 적자 보면서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국산으로 둔갑된 중국산 김치는 중소기업과 KTX광명역사 등 전국의 위탁급식업체 40곳에 납품됐습니다.

올 봄엔 배춧값이, 가을엔 고춧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들어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된 업체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났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장철을 맞아 김치는 물론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양념류에 대해서도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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