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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쓰는 돈으로 거스름돈까지, 브라질 돈 주의!

<8뉴스>

<앵커>

조종사가 브라질 돈을 내면서 물건을 사려고 한다면 무조건 경찰에 신고하십시요. 사용할 수 없는 브라질 옛날 돈으로 비싼 물건을 사고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옷가게 안으로 들어와 매장 안을 둘러봅니다.

여객기 조종사 복장을 한 이 남자는 130만 원짜리 옷을 고르고는 지갑에서 브라질 돈을 꺼내 옷값을 냅니다.

직원이 미심쩍어하자 소속 항공사와 연락처까지 적어줍니다.

이 남성은 거스름돈으로 40만 원까지 챙긴 뒤 매장 직원이 잡아준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김수성/피해자 : 마지막으로 비행을 브라질에서 하고 왔다. 그래서 브라질 화폐가 조금 있는데 이게 이 자켓가격 정도는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남자가 낸 돈은 화폐개혁으로 지금은 쓸 수도 없는 브라질의 옛 화폐였습니다.

위에 있는 것이 이번 범행에 사용된 브라질 구권 화폐이고 아래 있는 것이 요즘 브라질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폐입니다.

현재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최고 금액은 100레알로 1000단위 지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도 거의 없습니다.

[화폐 수집상 : 이것은 수집 가치도 없어요. 몇백 원씩 그렇게 밖에 안돼요.]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브라질 구권 화폐를 이용한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서울 삼성동의 양복점에서도 같은 수법의 사기 사건이 발생했고, 경기도 성남과 송파구에서도 브라질 구권 화폐가 신고됐습니다.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조종사 복장을 한 40대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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