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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에 홀려 하루 1억…영화 같은 사기도박단

<8뉴스>

<앵커>

미모의 여성들까지 동원해 사기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꽃뱀에 홀려 도박으로 단 하루에 1억을 날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모의 여성이 돈 있는 남성들을 사기 도박판으로 끌어들이는 영화 속 범행 수법이 현실에서도 통했습니다.

도박판 총책인 57살 김 모 씨는 외모가 뛰어난 3~40대 여성을 모집했습니다.

꽃뱀이라 불리는 이 여성들은 골프장에서 만난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사기 도박판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김 씨 일당의 비밀 수첩입니다.

숫자와 암호 표시가 빼곡히 적혀져 있는데요, 이들은 이 순서대로 패를 조합해 사기도박을 했습니다.

도박단이 미리 짜 놓은 대로 화투패가 나왔고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명의 피해자가 잃은 돈만 10억여 원.

하루 만에 1억 원을 날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기도박 피해자 : 지금 제 심신이 말이 아닙니다. 체중이 10kg 빠지고 돈도 돈이지만 내가 너무 바보같은 짓을 해서….]

[김 모 씨/사기도박 총책 : 연습장에서 골프를 배우면서 거기서 도박하는 사 람들과 어울리다가 저도 (재산을) 다 날렸었어요. 그 사람들과 연결이 돼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비롯한 사기도박단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54살 최모 씨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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