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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의 표명 불구 이탈리아 불안감 '증폭'

<앵커>

문제의 총리 베를루스코니가 물러나기로 했지만,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구제금융 신청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이탈리아의 경제 현실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무려 0.82% 포인트 급등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7%를 훌쩍 넘어 7.40%까지 치솟았습니다.

1조 9천억 유로의 부채, 연 1% 미만의 만성적인 성장률 정체, 높은 실업률이라는 고질병이, 총리의 퇴진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국채수익률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경우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도 7%를 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유로존 3위 경제규모인 이탈리아의 경우, 앞서 구제금융을 받은 세 나라를 합친 것 보다 그 규모나 영향력이 크다는 점입니다.

재정감축에 필요한 과감한  경제개혁안을 실행하고, 성장을 촉진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사령탑 구성 여부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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