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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조, 체포 방침 반발해 합의 유보

<8뉴스>

<앵커>

1년 가까이 지속된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 일보직전에 복병을 만났습니다. 고공 크레인에서 항의농성을 계속해 온 김진숙 씨를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오후 4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 광장에서 노조 총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오전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기위해섭니다.

하지만 경찰이 고공 크레인에서 308일째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체포하려 한다는 소식에 노조원들이 반발하면서 투표는 무산됐습니다.

[박상철/금속노조 위원장 : 총회를 앞두고 있었는데 공권력이 들어 와서 오늘 정상적인 총회절차와 우리 논의과정을 무산시켜 버린거죠.]

경찰은 노조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일단 한 발 물러났지만 김 위원이 농성을 푸는대로 체포할 방침입니다.

[정석모/부산지방경찰청 홍보계장 : 어차피 영장이 발부가 되어있기 때문에 영장은 집행되어야 하죠.]

노조원 대부분이 투표를 거부한 채 퇴근했고 100여 명이 크레인 주변에 남아 경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오늘 오전 타결한 잠정합의안에서 해고자 94명을 1년 안에 재고용 하고 해고자들의 생활지원금 2000만 원도 3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고소·고발을 취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최소화하기로 했지만 투표 거부라는 돌발사태로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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