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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태아장애 유발 환경호르몬 노출 첫 확인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병원에서 혈액 주머니나 링거 줄에 사용되는 화학첨가제 프탈레이트에 임산부들이 대책없이 노출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유아의 성장과 지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합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향대와 중앙대 공동 연구팀이 경기도 부천지역 임신부 32명의 소변을 채취해 환경호르몬 노출 여부를 검사했습니다.

검사결과 32명 모두에게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습니다.

어린이가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경우는 있지만 임신부가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출된 양은 소량이어서 임신부 자신에게는 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태아입니다.

내분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태아에게 전해지면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박병준/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산모에서 태어난 태아에서 향후 조사한 결과 행동장애나 특히 남아에서 생식기 이상 등의 이상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어서.]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과 비닐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 첨가제로 혈액 백과 링거 줄 같은 다양한 의료용품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임신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수경/임신부 : 불안하죠. 아무래도. 다 괜찮다고 하는 약들도 먹기가 좀 꺼려지고 될 수 있으면 안먹으려고 하는데 수액도 마찬가지일 거 같아요.]

당장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프탈레이트 함유제품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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