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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뚝딱'…자전거 상습 절도 10대 덜미

<앵커>

자전거 분실을 막기 위해 편리한 번호 자물쇠 쓰시는 분들 많을텐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전거를 훔쳐 팔아온 10대 학생들이 4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번호 자물쇠가 채워진 자전거가 표적이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캠퍼스 10대로 보이는 남자 4명이 자전거 보관대 주변을 서성이더니 그 중 한 명이 자전거로 다가갑니다.

절단기같은 장비 없이 맨손으로 자물쇠를 만지작 거리다가 10여 분 만에 자전거를 타고 사라집니다.

며칠 뒤에도 같은 학교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자전거를 훔쳐 달아납니다.

[대학 교직원 : 수시로 훔쳐가요. 말도 못 해요. 아침에도 맨날 지키는데도.]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훔친 자전거는 모두 40여 대.

인터넷을 통해 적게는 6만 원에서 많게는 60만 원을 받고 팔아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세워놓은 수백 대의 자전거 가운데 번호 자물쇠만 사용하는 자전거를 골라 마치 자전거 주인인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훔쳐간 겁니다.

번호 자물쇠는 열쇠가 없이 번호만 맞추면 열려서 비교적 잠금기능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 : 저도 신기해서 물어봤어요. 비밀번호를 손으로 조작하면 풀린데요. 자기가 습득한거죠.]

경찰은 가급적 열쇠 자물쇠를 사용하거나 4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쓰는 복잡한 번호 자물쇠를 사용해야 자전거 도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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