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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어머니…' 미리 돌아본 입시의 추억

<8뉴스>

<앵커>

대입시험 날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십니까? 헐레벌떡 경찰차에서 내려 고사장으로 달려가는 지각생, 학교 문 앞에 두 손 모으고 서서 기도하는 어머니들. 입시의 추억 속으로 한번 돌아가 보시지요.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6.25 한국전쟁이 끝난 1년 뒤, 현실은 황폐했지만, 젊은이들은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며 미래의 꿈을 키웠습니다.

책상이 없어 무릎에 시험지를 놓은 채 문제를 풀고, 교실이 부족한 곳에선 야외 운동장에서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대한뉴스 금년도 중학교 입학시험에선 이채를 띄운 것은 유희 와 노래 등 순전히 실기만으로 전형을 한 학교가 있습니다.]

60년대 대학 입학시험 채점엔 정확도를 위해 전자계산기가 등장했습니다.

[신정자/서울 방배동 : 참 힘들었지만 나를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행복했어요.]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을 격려하는 후배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고사장 밖에서 문제 잘 풀기를 기원하는 부모님의 간절한 모습도 변치 않는 풍경입니다.

대입시험 날엔 지각생을 위해 경찰의 특별수송작전이 펼쳐집니다.

다행히 차를 잡아탄 수험생은 안도감에 환하게 웃습니다.

[송귀근/국가기록원장 : 대학입시는 예나 지금이나 한 시대의 사회상을 보여 주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과거 역사를 되새기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세대가 바뀌고 제도도 변했지만, 수험생들이 혼신을 힘을 쏟는 입시풍경은 세대를 뛰어넘는 공통된 추억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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